국민의힘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별검사 제도 수용을 촉구하며 6일 거리 투쟁을 진행했다.
이준석 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임박해 국민 여론에 밀려 수사하며 오명을 낳을 것인가, 당장 우리 당이 제안하는 특검을 받아 명명백백 잘잘못 가려낼 것인가"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 당원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이 이후 여의도 국회에서 여의도역, 공덕역, 광화문역에서 연설을 한 뒤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걸으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오후 5시40분쯤 청와대 분수대에 도착한 이 대표는 "박용진 민주당 예비후보에게 특검 찬성 입장을 밝혀달라고 하니 더 강한 수사를 원하지만 특검에 동의 안한다는 답을 받았다"며 "이낙연 후보도 특검이 필요한지 아닌지 본인의 양심과 명예를 걸고 답해달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투쟁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를 지낸 인사이고, 이런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을 분"이라며 "이런 분이 정치적인 이유로 특검에 반대한다면 도덕성과 의지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의 도보투쟁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동행했다. 최 전 원장은 "탐욕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 대선 유력 후보로 회자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수치"라며 "정말 결백하다면 특검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지원하며 특검 도입에 힘을 보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중범죄 혐의가 드러난 사건에 대해 저강도 수사로 증거를 인멸할 기회를 주고 짜 맞출 상황을 봐주며 수사한다면 (검찰도)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과 야당을 향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이재명 지사는 토지를 강제수용 당한 원주민들도 돼지로 보이고, 의심을 가지는 수많은 중도층 국민들도 다 돼지로 보이나"며 "이재명 지사 본인을 수사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재명 후보는 대선 경선 후보이기에 앞서 법적으로는 피의자 신분"이라며 "이미 구속된 유동규는 이재명의 공범이자 종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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