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 4년만에 GA채널 귀환...판 흔드는 '메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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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범 기자
입력 2021-10-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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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한 신상품 경쟁력 높아..."법인영업 현장서 혹할 상품"

  • 방카슈랑스 집중된 모집채널 포트폴리오 다변화 긍정적

[사진=푸본현대생명]


[데일리동방] 푸본현대생명이 신상품을 출시하고 4년 만에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문을 두드린다. 주력 모집채널인 방카슈랑스에 GA을 더해 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수입보험료 확대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신상품 'MAX 위대한 경영인정기보험'을 출시하고 GA채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푸본현대생명이 GA채널에 상품 판매를 오픈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수익성 악화가 지속하자 75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전국 주요거점에 5개 지점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GA채널에 대해서는 영업제휴는 유지하되, 상품판매에 GA채널 운용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주 수입원인 퇴직연금 운영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자, 자구책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마진율이 낮은 편이다.

업계는 푸본현대생명이 GA채널 영업재개 출사표로 던진 경영인정기보험 신상품이 경쟁력이 높다며, 흥행만 된다면 높은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인정기보험은 월 보험료가 적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까지 고액이다 보니 생명보험사 간 영업경쟁이 치열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이율이 2.2%에서 2.25%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데, 푸본현대생명은 2.6%를 보장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타사 상품과 동일한 장기유지보너스 적립금, 사망보험금 체증 보장 등 옵션도 포함하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엄청 공격적인 상품이다. 시중의 상품보다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보니, 법인영업을 하는 보험설계사 입장에서는 혹할만 하다"면서도 "법인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GA와 설계사를 겨냥한 상품 같다"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은 GA채널을 가동하면서 방카슈랑스에 집중된 모집채널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료 수익(1조3772억원)의 절반가량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나올 정도로 비중이 높다.

더욱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체결되는 계약은 대부분 저축성보험으로,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새로운 회계기준(IFRS17)에서는 저축보험보험이 부채로 잡히는 만큼 비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푸본현대생명 입장에서는 GA채널 운영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면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도 대비하고, 전체적인 영업이익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은 일찌감치 GA채널 가동을 준비해왔다. 올해 초에는 성공적인 GA채널 운영을 위해 TF를 운영하고 GA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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