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단 고군택(22)이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대로 우승컵을 향해 날아갈 심산이다.
2021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 상금 3억원) 셋째 날 3라운드가 9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51야드)에서 열렸다.
3라운드 결과 고군택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그룹(전성현, 신상훈)과는 3타 차다.
고군택은 이날 1번 홀(파4)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4번 홀(파4) 버디를 낚았지만, 7번 홀(파5)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전반 9홀 1타를 줄인 그는 10번 홀(파4) 더블 보기를 범했다. 만회한 것은 14번 홀(파4)에서다. 천금 같은 이글을 낚아챘다. 16번 홀(파4)에서는 버디를 더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군택은 "라운드 전에는 선두를 지킬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라운드 중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연습 때 잘 맞아서 자신감 있게 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10번 홀 더블 보기에 대해서는 "스윙 실수로 공이 도로를 맞고 벙커에 들어갔다"고 했고, 14번 홀 이글에 대해서는 "티샷이 돌을 맞고 그린에 올라갔다"고 했다. 두 번 모두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에 대해 그는 "행운이 조금 더 컸던 것 같다"고 웃었다.
기자회견 말미에 그는 "이 코스는 마음 놓고 칠 수 없다. 매 홀 집중해야 할 것 같다. 18개 홀 모두 실수 없이 마무리해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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