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국내 6개 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우리, 롯데, 하나카드)의 지난 2분기 관련 합산 총 수익은 749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675억800만원)보다 11.1%가량 늘어난 수치다. 직전 분기(708억8000만원)와 비교해도 5.8% 증가했다. 총 자산 규모(9조5238억원) 역시 전년 동기(8조2838억원)보다 14.9% 커졌다.
주목할 점은 1위인 신한카드가 국민카드와의 차이를 벌리며 주도권을 더욱 견고히 한 것이다. 신한카드의 2분기 차 할부 금융 수익은 351억9000만원으로 국민카드(252억1200만원)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전 분기 대비 증가액도 신한카드가 27억5900만원으로 국민카드(–6억2700만원)와의 격차를 벌렸다.
전체 자산을 놓고 봐도 상황은 같다. 총 자산 규모는 신한카드가 3조7439억1700만원으로 국민카드(3조5025억100만원)보다 2000억원 이상 컸다. 전 분기 대비 증가액도 신한카드(1411억8200만원)가 국민카드(186억8500만원)에 비해 8배가량 웃돌았다.
이에 대해 국민카드 관계자는 “(수익이 줄어든 부분은) 2분기에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판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3위 업체인 우리카드의 2분기 수익은 89억6500만원으로 전분기(79억8100만원)에 비해 12.3%가량 늘었다. 이외 삼성카드는 36억7600만원→42억500만원, 롯데카드는 8억2600만원→9억2800만원, 하나카드는 1억2700만원→4억9100만원으로 각각 안정적인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 하반기에도 양사 간 ‘지배력 강화’ 경쟁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최근 그룹 차원의 차 관련 금융 전 상품을 탑재해 플랫폼을 고도화한 ‘신한 마이카'를 출범시켰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고객 본인의 차량 번호만 등록하면 다양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내차고 i(아이)' 서비스도 론칭한 바 있다.
국민카드는 중고차 시장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친다. 그 일환으로 중고차 대출 이용 시 정비사가 동행해 구매할 차를 미리 점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차 금융 전문 영업점을 지난해 6개, 올해 5개씩 각각 추가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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