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다시 한번 도전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 김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저격수'로 불려온 인물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S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추천받은 후보자 2명 중 인사검증 등을 거쳐 김 전 본부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며 "시의회 측에 인사청문요청서 등을 공식적으로 보낸 것은 아니며 청문회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본부장은 임추위 면접에서 탈락했고, 서울시가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자 2명을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재지원 기회를 얻게 됐다.
앞서 김 전 본부장은 SH 사장에 재도전하며 "시민단체에서 하는 시민운동이나 공사에서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나 사회를 위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면서 "내 정책과 생각을 구현할 수 있다면 직접 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냐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김 전 본부장의 인사청문회로 이 과정에서 시의회와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시의회의 반대의견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SH사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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