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현장] ​더 CJ컵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는 KPGA 우승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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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이동훈 기자
입력 2021-10-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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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투어 더 CJ컵 @ 서밋

  •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서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KPGA 선수들. [사진=이동훈 기자]


김한별, 서요섭(이상 25), 이재경(22)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를 이끄는 삼총사다.

김한별은 올해 야마하·아너스K 선수권대회에서, 서요섭은 KPGA 선수권대회와 신한동해오픈에서, 이재경은 지난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한별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위 조건으로, 나머지 두 명은 대회 우승 부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 서밋(이하 더 CJ컵·총상금 950만 달러)의 무대인 더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을 밟았다.

세 선수는 이날(12일·현지시간) 연습라운드를 함께했다. 사막의 열기가 느껴지는 오후 1시 30분경 10번 홀(파4)에서다.

선수들과 만난 것은 전반 9홀을 마친 후인 1번 홀(파4) 티잉 그라운드다. PGA 투어 대회에 코리안 투어 선수들이 나란히 섰다. 코스에 설치된 CJ와 비비고 로고는 친숙하지만, 배경인 사막은 익숙하지 않다.

그런데도 세 선수와 캐디들은 화기애애했다. 기다릴 때는 농담을 하거나, MZ 세대답게 휴대전화를 봤다. 주로, '연습은 어떻게 할까'와 같은 토론도 했다.
 

라운드 중인 KPGA 선수들. [사진=이동훈 기자]


하지만, 앞 조가 출발하면 티를 꼽고 매섭게 코스를 노려봤다. 코스 관리팀과 뒤엉켜 연습에 매진했다. 공을 이곳, 저곳에서 굴려봤다. 깃대의 위치를 가늠해 보기 위함이다.

2번 홀(파3)은 잔디가 거의 없다. 중간에 사막을 넘어 그린에 올려야 한다. 그린에서도 만만치 않다. 언듈레이션이 심하다. 오르막에 이어 내리막이 자리했다. 이 홀에서는 지난주 우승컵을 거머쥔 이재경이 가장 좋은 샷감을 보였다. 유일하게 깃대와 4m 안쪽에 공을 떨궜다.

이후 선수들은 뜨거운 사막 속으로 걸어갔다. 힘찬 발걸음이다. 표정과 몸짓에서 자신감과 힘이 느껴졌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시차 적응과 컨디션도 문제없다. 세 선수는 "적응을 잘했다. 감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서요섭은 1라운드(14일) 오전 9시 37분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스콧 셰플러(미국)와 한 조를 이룬다.

김한별은 오전 9시 49분에 출발한다. 한 조로 편성된 선수는 찰 슈워젤(남아공)과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다.

이재경은 가장 마지막 조에 편성됐다. 그는 오후 12시 30분에 러셀 헨리, 해럴드 버너 3세(이상 미국)와 한 조로 티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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