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가치 1조원...투자 효율성 41.7배"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세계적 흥행을 거둔 드라마 ‘오징어게임’ 가치를 8억9110만 달러(약 1조원)로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제작비용 2140만 달러가 투자된 '오징어게임'의 임팩트밸류(impact value)가 이같이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임팩트밸류’가 넷플릭스 내부적으로 개별 작품의 가치를 평가할 때 쓰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일부 작품에 대해서는 시청률 측정 지표를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지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을 2분 이상 시청한 사람은 1억3200만명으로 드라마 '브리저튼'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이달 초 밝힌 '오징어게임' 시청자 수 1억1100만명은 오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징어게임'을 보기 시작한 사람 중 89%가 1회 분량인 75분 이상 시청했으며 시청자 66%인 8700만명은 첫 공개 후 23일 안에 마지막화까지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시청자가 '오징어게임'을 보는 데 소요한 시간은 14억 시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 주가가 '오징어게임' 출시 이후 거의 7% 상승했으며 회사 가치는 2781억 달러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오징어게임'의 AVS(Adjusted View Share)는 353점이다. AVS란 넷플릭스를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최근에 새로 가입한 사용자가 작품을 시청할수록 더 높은 점수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몇 명이 시청했는지뿐만 아니라 그 시청자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오징어게임'의 투자 대비 가치 효율성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의 회당 투자비는 각각 800만 달러, 100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오징어게임' 제작비는 총 2140만 달러로 8억9110만 달러 가치를 창출해 ‘효율성’ 지표에서 41.7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