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클라우드·데이터 기업 전환 속도…'어반디지털마케팅' 인수

UDM 지분 63% 확보…해외진출 실탄 활용

공공·기업 대상 소프트웨어(SW) 판매 사업 비중이 큰 한글과컴퓨터가 아마존의 마케팅분야 파트너 자격을 보유한 국내 디지털마케팅 기업을 인수해 클라우드·데이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20일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어반디지털마케팅(UDM)'의 구주·신주를 인수하고, UDM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디지털마케팅기업 인수 등에 나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 회사 관계자는 "UDM의 구주와 신주를 인수해 최종적으로 이 회사의 지분 63%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투자를 신주 인수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한글과컴퓨터는 B2B·B2G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B2C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UDM의 지분 63%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UDM 인수를 통해 한컴오피스의 클라우드서비스화를 앞당기고 미래 신사업으로 선보이는 서비스의 사업영역도 B2C로 확대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솔루션·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면서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날 한글과컴퓨터 측 설명에 따르면 UDM은 지난 2011년 설립돼 400여건의 디지털브랜딩과 마케팅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보유했고 브랜딩, 마케팅, 세일즈를 직접 수행해 수익을 내는 마케팅인베스트먼트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서비스파트너네트워크(SPN) 등록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3년연속 수출바우처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UDM 인수에 대해 "정보 생산부터 소화까지 전체 흐름 안에서 사용자 입장의 편리함에 초점을 맞추는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시도"라면서 "기존 B2B·B2G 사업 중심이었던 한컴에 UDM 인수는 B2C 시장에서의 성장에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대표 체제 한글과컴퓨터의 클라우드·신사업 추진 현황. [그래픽=임이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