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PC(Precast Concrete, 사전제작 콘크리트)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다각화는 물론 ESG 경영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6월 경기도 여주시 소재의 3만3000㎡ PC 공장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최근 인근 1만3200㎡ 규모의 야적장 부지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부지는 현재 PC 공장으로 리모델링 중이다.
반도건설은 HCS(할로우코어 슬래브) 생산을 위한 최신 설비를 도입해 2022년 상반기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PC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초기에는 자체 아파트 현장에 PC 물량을 공급하고 생산시스템이 안착되면 외부 영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타설 대비 공정 및 관리포인트가 줄고 균열 및 누수 가능성이 적어 안전성이 높다. 사전에 생산함으로써 보다 고품질의 콘크리트 생산도 가능하다. 공사 중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국내 PC 시장은 아파트 주차장과 물류센터에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으로 적용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PC공법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법 및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PC공법 적용률이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국내 PC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건설은 신규 PC 공장에서 연간 3만㎥ 규모의 HCS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HCS는 고강도 콘크리트에 응력을 가해 만든 콘크리트 판으로 구조물 경량화와 면적이 넓고 기둥이 적은 장스팬 시공 현장에 유리하다. 환기시스템, 난방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부재로 알려져 있다.
반도건설 박현일 대표는 "과거 PC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PC제품을 자체 생산해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반도건설의 건축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은 물론 공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 도입에도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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