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KT 뉴스룸에 따르면, SKT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애플TV 4K를 제공한다. 애플TV+, 애플TV 서비스도 일부 B tv 셋톱박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애플TV 4K를 구입·설치하면 애플TV 앱의 미디어 콘텐츠와 B tv 실시간 채널, 주문형동영상(VOD) 서비스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TV 4K를 작동한 후 홈 화면에서 B tv 앱을 선택하면, 기존 B tv 홈으로 이동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TV(IPTV)에서 애플TV 4K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B tv가 처음이다.
SKT는 본업인 통신을 넘어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뉴ICT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2017년부터는 글로벌 1위 기업들과 전 방위 협력을 진행해왔다.
SKT와 국내 지상파 방송국이 손잡고 출시한 국내 토종 OTT 웨이브(wavve)도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초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컴캐스트의 자회사인 미국 NBC유니버설과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 명작, 인기 콘텐츠와 웨이브 오리지널, 해외 독점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HBO와 콘텐츠 제휴를 맺는 등 독점 콘텐츠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웨이브는 출시 1년 만에 회원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가입자 수 2위를 유지하고 있다.
SKT의 글로벌 초협력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디어 사업 부문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하고,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881만명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 ‘미디어에스’를 론칭해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SKT는 “이번 애플과의 협력을 비롯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초협력을 통해 국내 미디어 시장이 확대되고, 고품질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이 더욱 활발해져 국내 미디어 시장이 건전한 경쟁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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