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남북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 전시회를 로마에서 개최한다.
통일부는 오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로마 성 이냐시오성당에서 '철조망, 평화가 되다'라는 주제로 이 같은 전시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전시될 십자가는 군이 노후한 DMZ내 해안 철책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철조망을 녹여서 만든 것으로, 남북 분단의 세월을 기려 총 136개가 전시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27일 각각 화상으로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3개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8일 출국해 교황청을 방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만큼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방북 문제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 일정을 수행한 뒤 전시회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DMZ 철조망을 활용해 '통일의 피아노'를 제작하거나 북녘 고향 노래가 담긴 오르골을 만들어 고령 이산가족들에게 선물하는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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