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노제(路祭)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치러진다. 영결식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다.
29일 유족 측 장례위원 등에 따르면, 노제는 고인이 별세 직전까지 머물렀던 연희동 자택 앞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도 노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30일 오전 9시 빈소에서 출발해 9시 30분께 연희동 사저에 들른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때는 유족 측과 협의를 거쳐 노제를 치르지 않았다.
행안부에 따르면 연희동에서 출발한 고인의 유해는 오전 11시께 영결식장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으로 이동한다. 영결식 참석 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된다.
행안부는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방역지침 등을 고려해 영결식 초청 인원을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등으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영결식은 개식→국기에 대한 경례→고인에 대한 묵념→약력보고(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장례집행위원장)→조사(김부겸 국무총리, 장례위원장)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종교의식(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과 추모영상 상영 후 헌화·분향→추모곡→조총 발사→운구행렬 출발→폐식 등이 이어진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가 진행되며, 유해는 파주 검단사에 안치된다. 유족들은 이후 파주 통일동산에 묘역 조성 후 다시 안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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