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출입은행·캠코 등 다문화 가족 지원 나서는 정책금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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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10-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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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책금융기관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정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다문화가정의 국내 정착을 돕고, 학업이나 진로에 고민 중인 이주 청소년들의 학업, 진로 교육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은행은 ‘KDB 따뜻한 동행’ 45호 후원 대상으로 탈북다문화청소년대안학교 ‘우리들학교’와, 탈북다문화학생들을 위한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우리들학교는 탈북 다문화 청소년들이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력 취득 등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됐다.

후원금을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 탈북 과정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20~30대가 됐지만, 어려운 환경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비를 마련하며 초·중·고등과정을 검정고시로 합격하고 대학 입학을 목표로 공부 중인 학생들이다.

이날 우리들학교에서 열린 ‘KDB 따뜻한 동행’ 후원금 전달식에는 황찬익 산업은행 사회공헌단장과 윤동주 우리들학교 교장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꿈을 응원했다. 또 학생들은 학업에 더욱 매진하여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같은 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 12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 차량 12대(3억원 상당)를 후원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함께 각 기관을 대표해서 참석한 정종운 구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대표에게 승합차 5대와 경차 7대를 전달했다.

앞서 사랑의열매는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후 후원받을 기관을 선정한 바 있다.

방 행장은 이날 차량을 전달한 후 “대외경제협력전담기관인 수은은 다문화가족 등 신사회 구성원들의 정착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면서 “수은이 제공한 차량을 통해 더 많은 다문화가정에 복지혜택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다문화 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선물’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

‘다문화 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선물’ 지원은 캠코가 저소득 다문화 가족의 추석 명절나기를 돕고, 모국 부모님께 감사 선물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캠코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원을 희망하는 다문화 가족을 모집했으며, 총 1526가족이 신청한 가운데 심사를 통해 최종 160가족을 선정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다문화 가족들이 명절음식을 마련하고 생필품 구매하는데 사용할 온누리 상품권과 코로나19 등으로 만나기 어려운 모국 부모님께 보낼 명절선물을 구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올 추석에도 다문화 가족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선물’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가운데 사회발전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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