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31일 외교장관 회담을 연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31일 오후 7시30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
당초 양측은 전날 회담 개최를 추진했지만 G20 본회의 지연 등의 사정으로 일정을 하루 늦춰 다시 조율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2일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 회담,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차 회동한 데 이어 39일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양측은 종전선언과 대북 지원을 비롯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최근 각급에서 관련 협의를 이어가 종전선언의 취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 등에 대해선 일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종전선언의 순서, 시기, 조건과 관련해 한·미 간 다소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둘러싼 논의는 방역 물품과 식수·위생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으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갈등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만 문제가 거론될지도 관심사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유엔 회원국들에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를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는데, 한국에도 이 문제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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