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NNA] 홍콩-본토 왕래정상화는 내년 2월... 후이 교수 밝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후쿠치 다이스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1-01 13: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홍콩 정부 홈페이지]


홍콩 정부의 코로나 방역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 멤버인 홍콩중문대학의 데이비드 후이(許樹昌) 교수(호흡기내과)는 중국 본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과 본토와의 격리없는 왕래재개는 내년 2월에나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정부는 최근, 역내 방역수칙을 중앙정부의 요구수준으로 강화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왕래재개의 연내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본토측과의 협상을 최전선에서 임하고 있는 전문가로부터 조기 실현이 용이하지 않다는 인식이 재차 제기된 모양새다.

홍콩과 본토와의 왕래 정상화 교섭을 위해 지난 9월 26일, 당국간 회의체가 설립됐다. 후이 교수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개최된 첫 회의의 홍콩측 대표단 중 한 명이다.

홍콩웬웨이포(香港文匯報)가 10월 31일자로 전한 바에 따르면, 후이 교수는 광둥성의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왕래정상화 시기는 내년 2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이 교수는 9월 회의 직후에도 이 같은 발언을 한 바 있으나, 홍콩 정부가 당국간 협의 이후 왕래정상화를 위해 각종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후이 교수가 이 같이 전망하는 근거로 제시한 것은 선전 회의에서 본토측 전문가가 소개한 본토와 마카오간의 교섭 결과다. 마카오의 경우, 본토와 왕래정상화 협상을 시작하고 실현되기까지 총 4~5개월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홍콩도 이 같은 과정으로 교섭이 진행됐을 때, 성과가 기대되는 시기는 내년 2월 경이 된다. 내년 2월에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며, 최근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왕래정상화는 올림픽 이후’설과도 시기적으로 일치된다.

■ 본토, 4가지 조건 요구
또한 후이 교수는 왕래정상화 실현을 위해 본토는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본토측은 구체적으로 ◇완치된 감염자 퇴원기준 강화 ◇일부 입경자에 격리를 면제하는 특례조치 재검토 ◇감염위험이 높은 직종 종사자에 대한 정기적인 PCR검사 횟수 확대 ◇행동이력 추적기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 ‘건강코드’ 도입 등 4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지난달 26일 정례회견에서, “중앙정부로부터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며 본토와의 왕래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 본토측의 요구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이후 후이 교수가 거론한 4가지 조건 중 퇴원기준과 격리면제 특례조치의 재검토, 고위험군 종사자 검사 횟수 확대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다.

현재 4가지 조건 중 코로나 관련 개인정보를 종합해 스마트폰에 표시하는 건강코드 도입만 남았다. 후이 교수는 “많은 시민들이 개인정보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나, 행동이력을 추적을 가능하게 하지 않으면, 본토측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출입에도 ‘리브 홈 세이프’ 의무화
정부는 1일부터 정부기관 출입자에 대해 코로나 감염 위험 통지 애플리케이션 ‘리브 홈 세이프(安心出行)’의 사용을 강화했다. 식품환경위생서가 운영하는 시장(街市) 등도 대상에 포함돼, 시민들 입장에서는 코로나 역내감염 ‘제로’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행동제한 조치가 오히려 강화됐다.

람 장관은 지난달 26일 회견에서, ‘리브 홈 세이프’의 사용강화도 본토와의 왕래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도입될 전망인 건강코드와 리브 홈 세이프가 어떻게 조화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나, 리브 홈 세이프를 통해 방문장소가 기록에 남도록 하는 것은 정부가 시민들의 행동이력을 쉽게 파악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