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녹색금융' 박차…10년간 3000억달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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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11-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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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50년까지 거래 기업 탄소 순배출량 0 목표"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SC제일은행의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그룹)이 기업고객의 '탄소 중립'을 촉진하는 의미에서 3000억달러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SC그룹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탄소 중립 중간 목표와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2030년까지 발전용 석탄 채굴, 석유·가스, 발전, 철강·광업 부문 거래 기업들의 매출 기준 탄소 집중도를 최대 85% 감축하도록 유도하고, 발전용 석탄의 매출 의존도가 5% 이상인 거래 기업에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SC그룹은 2050년까지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출 또는 투자를 받은 거래 기업들에서 발생하는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SC그룹은 또 향후 발전용 석탄 사용을 확대하는 기업고객들에 대한 금융 제공을 중단한다. 현재 제공되는 금융서비스에 대해서도 실사를 강화하는 한편, 석유와 가스 등 산업 부문의 기업고객들이 내년 말까지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에 맞춰 사업 전환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C그룹은 기진출한 59개 시장 중 33개 시장에서는 아직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대한 약속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 다수인 이들 시장은 현재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탄소 집약적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룹 측은 개도국이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기후목표 이행계획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금융 지원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은 "녹색 전환을 돕는 금융을 늘려 탄소중립 전환을 가로막는 금융장벽을 해소하고, SC 진출 국가와 고객들이 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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