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 보낸 서면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이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파리기후협정 등 다자주의 공동 인식(합의) 유지 △실질적인 행동에 초점 △친환경 전환 등 세 가지를 제안하며 "모든 당사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강력한 공동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파리기후협정은 국제 사회가 협력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법률"이라며 "각국은 기존 합의의 기초하에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해 글래스고 COP26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직접 나서야 목표가 실현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당사국은 기후변화 대응 조처 이행을 위해 약속을 지키고, 현실적인 목표와 비전을 정하고, 국가별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과학기술 혁신을 동력으로 에너지자원, 산업구조, 소비구조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인간과 자연의 생명공동체 이념으로 생태 우선과 녹색 저탄소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녹색 저탄소 순환발전의 경제 체제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탄소 배출량 정점과 탄소중립과 연관된 방안'과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에 도달하기 위한 행동 방안'을 발표했다며 에너지나 산업, 건설, 교통과 같은 핵심 분야와 석탄, 전기, 철, 강철, 시멘트와 같은 핵심 분야 세부 계획도 곧 공개될 계획이라고 그가 전했다.
또 "과학·기술, 탄소 흡수, 재정과 세제, 금융 인센티브와 병행될 것"이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이같은 계획은 탄소 배출량 정점과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시간표와 로드맵 청사진을 담은 '1+N' 정책 체계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1일 개막한 COP26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G20 주요 멤버 대부분이 그대로 참석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G20에 이어 COP26도 불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