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케이뱅크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8억원으로, 올해 누적 당기 순이익은 84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대로라면 연간 흑자가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케이뱅크가 은행 수익원의 기본으로 꼽히는 예대마진을 늘린 결과 수익 기반을 견고히 다져지고 있다는 평이 따른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작년 말 219만명에서 올 3분기 말 기준 660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고객 수 증가는 수신과 여신 확대로 이어졌는데 △수신 12조3100억원, 작년 대비 8조5100억 증가 △여신 6조1800억원, 작년 대비 3조1900억원 증가 등으로 집계됐다.
이런 여·수신 증가에 힘입어 케이뱅크 3분기 순이자이익은 502억원으로 작년 동기(103억원) 대비 5배가량 늘었다. 아울러 가상자산 투자 열풍 속에 케이뱅크가 제휴를 맺은 업계 1위 업비트 흥행이 이어지면서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도 85억원까지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작년 동기 26억원 손실에서 현재는 111억원 늘어나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앞으로 예금, 대출상품 다양화로 예대마진 구조를 고도화하고, '수수료 사업(fee-biz)'을 확대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사업자로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도 적극적으로 늘려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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