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하이브가 블록체인·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손잡고 NFT 사업을 본격화한다. 하이브는 4일 열린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통해 향후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소개하며, NFT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우리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넘어, 커머스, 게임, 오리지널 콘텐츠, 출판, 교육 등 콘텐츠의 경계 없이 모든 팬과 만나고 있다. 이러한 경계가 사라진 것을 '바운드리스'라고 말하고 싶다. 이는 하이브가 일하는 방식"이라며, "이제 음악산업과 신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팬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나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이러한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와 두나무는 향후 새로운 합작법인 통해 그간 선보여온 음악과 아티스트 IP 기반 콘텐츠상품을 디지털 자산인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발행할 계획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소유를 입증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다. 특정 콘텐츠나 상품에 블록체인을 통한 고유 값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게임,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무형적 가치가 중요한 영역과 융합하면 불법 복제나 IP를 사칭한 가짜 상품 유통을 예방할 수도 있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BTS 노래 가사에도 대체불가라는 표현이 나온다. 유일무이하다는 의미다. 이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알아보고 지지해온 소비자에게 가치가 돌아가는 기술이다. 하이브가 선보이는 아티스트 IP 기반 NFT 상품도 이러한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NFT에 대해 팬이 수집하는 포토카드 예로 들었다. 포토카드는 뮤직비디오 등에서 보는 아티스트의 모습 외에도 제작 비화나 아티스트의 일상 등을 담고 있는 수집품이다. 특히 한정수량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팬 사이에 이를 서로 교환하기도 한다.
그는 "이러한 포토카드를 디지털 상세상에서 고유성 인증받고 영구 소장할 수 있하며, 글로벌 팬 커뮤니티를 통해 수집품을 전시하거나 서로 교환하는 등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팬 경험 넓히면 어떨지 기대된다. 이를 두나무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NFT로 발행된 디지털 포토카드는 사진뿐만 아니라 짧은 영상이나 음악 혹은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된 인사말 등을 담을 수도 있다. 팬은 메타버스 같은 공간에서 자신의 수집품을 전시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고, 반대로 아티스트가 직접 공간을 만들어 팬과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송 의장은 "디지털 포토카드는 공감각적 소통 방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위버스 같은 글로벌 커뮤니티를 통해 팬이 서로 만나 카드를 교환하는 경험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핀테크 기술과 하이브가 만나 전세계 팬에게 가치 공유, 가치 교환이라는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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