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다이킨 홈페이지]
인도 정부는 에어컨 부품 생산을 대상으로 하는 ‘생산연동형권장(PLI)제도’에 다이킨공업, 히타치(日立)와 미국의 존슨컨트롤즈와의 합작사, 니혼덴산(日本電産), 파나소닉 등 일본계 4개사 등 총 26개 업체를 적용기업으로 선정했다. 26개 기업은 총 389억 8000만루피(약 596억엔)를 투입해 컴프레서 등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다이킨은 26개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53억 8700만루피의 투자를 확약했다. 남부지방인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제3의 공장을 신설하는 등 인도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장려금 지급을 통해 인도 내 생산을 촉진하는 PLI제도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전자기기, 화학전지, 자동차 부품, 특수강 등 13개 분야가 대상. 전자기기와 통신기기, 태양광발전 모듈 분야는 인도와 타이완, 유럽, 미국 기업의 신청이 두드러졌으며, 에어컨과 LED조명 등 ‘백색가전’ 분야에서는 일본계 기업 4개사가 선정돼 존재감을 과시했다.
인도 상공부의 3일 발표에 의하면, (1) 타이킨 에어컨디셔닝 인도 (2) 존슨컨트롤즈 히타치공조 인도 (3) 인도니혼덴산 (4) 파나소닉 인도 등 일본계 4개사를 비롯한 26개 기업이 에어컨 장려금 지급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5년에 걸쳐 제품 매출액의 증가액의 4~6%를 권장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인도 정부의 에어컨과 LED 조명 분야 장려금 예산은 623억 8000만루피.
■ 다이킨은 제3공장 정비
인도 정부에 대한 투자확약액은 인도 기업 힌달코(Hindalco) 인더스트리가 53억 9000만루피로 가장 많으며, 다이킨이 53억 8700만루피로 그 뒤를 이었다. 힌달코는 확약한 금액을 투입해 에어컨용 동관과 에어컨의 열교환기용 필름 핀의 생산을 확대한다.
다이킨은 스리시티에 제3공장을 신설해, 컴프레서와 실내・실외기 제어장치, 모터, 열교환기, 판금부품, 플라스틱 성형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신설 공장은 2022년에 착공해 2024년에 가동될 예정. 다이킨은 인도를 서아시아와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의 제조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며, 제3공장이 이들 지역의 수출 등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밖에 존슨컨트롤즈 히타치공조 인도가 10억 670만루피를 투입해 열교환기 등을, 인도니혼덴산이 5억 1920만루피를 투입해 모터를, 파나소닉 인도가 5억루피를 투입해 실내・실외기 제어장치와 열교환기 등을 각각 생산하게 된다.
■ LED는 16개사를 선정
LED조명 분야에서는 인도의 딕슨 테크놀로지 솔루션(투자확약액 10억루피)과 시스카LED라이트(15억루피) 등 16개사가 선정됐다. 16개사의 투자확약액은 총 71억 6000만루피. 각 기업들은 LED 칩 드라이버 모듈, 프린트 기판(PCB)을 생산하게 된다.
■ 미데아와 하이얼, 외자규제가 걸림돌
이번 발표에서 중국 등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가 출자한 6개 기업은 장려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6개사에는 에어컨부품 분야에 신청한 중국의 미데아그룹(美的集団)과 하이얼(海爾集団), LED조명에 신청한 저장쳉펭테크놀로지(浙江晨豊科技) 등이 포함돼 있다. 미데아는 25억루피를 투입해 컴프레서를, 하이얼은 18억 3550만루피를 투입해 실내・실외기 제어장치 및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내용으로 적용신청을 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4월,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의 해외직접투자(FDI) 심사를 의무화했다. 상공부는 이번 발표에서 6개사에 대해, 상공부가 제도적용을 검토하기 전에 우선 FDI 심사승인을 받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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