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백약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회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2% 증가한 283억6300만 위안(약 5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4% 급감한 24억5100만 위안이었다. 매출은 20% 가까이 늘었는데 순익은 4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는 주식 투자로 15억 위안의 손실을 입은 탓이라고 운남백약 측은 설명했다. 운남백약은 지난 2019년 중국항체(中國抗體)에 5000만 달러(약 592억원)를 투자한 이후, 2020년 샤오미와 텐센트의 주식 100억 위안어치를 매입하는 등의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투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중국항체와 텐센트, 샤오미 모두 최근 1년간 주가 하락에 시달리면서 운남백약에 손실을 입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운남백약에 대한 전문가들의 최근 평가도 좋지 않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3명의 해외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1일 운남백약과 관련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낮아 미래 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과 이윤 악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운남백약의 주가 상황도 좋지 않다. 최근 1개월간 주가 하락 폭은 10.5%에 달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