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의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곽상도 의원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곽 의원을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에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가 11일 본회의를 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의 사퇴안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달 초 구속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한이 이달 22일까지인 만큼, 늦어도 내주에는 불러 조사해야 공소사실에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퇴직하면서 퇴직금·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 돈을 뇌물로 보고 곽씨 계좌 10개를 동결 조치했다.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김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사업이 깨지는 것을 막았다는 것이다. 김씨와 곽 의원,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모두 같은 대학 동문이다.
검찰은 곽 의원 조사를 시작으로 '50억 클럽'에 거론되는 정치계·법조계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