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징용이나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등에 대해서는 "국가 간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가 관계의 기본"이라며 "한국 측에는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인근 국가와의 관계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확실하게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기자회견 첫머리에서 "보편적 가치를 지킬 각오·일본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각오·인류에 공헌하고 국제사회를 주도할 각오라는 세 가지 각오를 가지고 외교를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에 의한 핵·미사일 개발이나, 중국이 일반적으로 현 상황(대만에 대한 방침)을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어 역내 안정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의 동맹의 중요성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고, 법에 따라야 한다는 기본적 가치에 근거하는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외에도 호주, 인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하야시 외무상은 "외무상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2017년 12월부터 맡고 있는 중국과의 우호 증진을 목표로 하는 초당파 모임인 '일중우호의원연맹'의 회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하야시 외무상의 외무상 취임을 두고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중국과의 거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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