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7%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와 중국 제조사의 적극적인 공세에 밀려 전년보다 점유율이 5% 포인트 떨어졌다.
점유율 2위는 23%를 점유한 모토로라(레노버), 3위는 12%를 차지한 샤오미였다.
모토로라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삼성전자와 격차를 줄였고, 특히 멕시코에선 지난 2분기부터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샤오미도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입지를 확대하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의 부진과 LG전자 철수의 영향으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모토로라,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등 중국 제조사가 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의 성장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는 중남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일부 하락했다.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갤럭시S21 FE를 빠르게 선보이고,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을 강화하는 형태로 중국 제조사의 공세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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