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채 이상 다주택자 232만명···증가세 둔화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총주택 수는 1852만6000호로 1년 전보다 39만9000호 늘었다. 개인이 보유한 주택은 1596만8000호로 전체에서 86.2%를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6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09채로 지난해와 비슷했다.무주택자였다가 지난해 집을 산 사람은 98만명(2.7%)이었다. 이 가운데 3.0%는 2채 이상을 취득했다. 반대로 집을 팔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이 1채만 있는 사람은 1237만7000명으로 전체의 84.2%였다. 2채 이상인 다주택자는 232만명으로 15.8%를 차지했다. 다주택자는 2주택자가 18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주택자 29만7000명, 5주택자 11만7000명, 4주택자 7만6000명 순이었다.
다만 증가세는 꺾였다. 전년과 비교해 2018년에는 7만3000명, 2019년은 9만2000명이 늘었지만 지난해엔 3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전체 주택 보유자에서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전(15.9%)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다주택자 비율 하락은 2014년(13.7→13.6%) 이후 6년 만이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가구별로는 1채만 있는 가구가 853만9000가구(72.8%), 2채는 233만4000가구(19.9%), 3채는 55만1000가구(4.7%)다. 2000가구는 51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었다. 다주택자를 거주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55만40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38만6000명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경남 17만1000명, 부산 16만2000명, 경북 13만5000명 순이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세종·서울 외지인 비율 높아…자산격차 확대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다. 나머지 13.5%는 지역에 사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집값이 올랐던 세종은 외지인 보유율이 34.0%에 달했다. 서울도 15.7%로 상위권에 속했다.
집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3억2400만원이다. 2019년 2억7500만원보다 4900만원 늘어난 수치다. 3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33.3%로 2019년 26.9%보다 6.4%포인트 늘었다.
주택 자산 가액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가구는 평균 13억9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6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하위 10%는 27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위 10%와 하위 10% 간 주택 자산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벌어졌다. 차 과장은 "지난해 주택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기준으로 한 자산 격차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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