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자 6명 중 1명 '다주택'…상위 10% 2억 오를 때 하위 10%는 100만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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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11-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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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0 주택소유통계' 발표

  • 1인당 1.09채…세종 외지인 비율 최대

  • 상·하위 주택자산가액 격차 47.75배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집이 있는 6명 중 1명은 두 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다주택 소유자는 경기와 서울 거주자가 많았다. 상·하위 10% 가구의 주택 자산 가액 격차는 46.75배로 벌어졌다.
 
2채 이상 다주택자 232만명···증가세 둔화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총주택 수는 1852만6000호로 1년 전보다 39만9000호 늘었다. 개인이 보유한 주택은 1596만8000호로 전체에서 86.2%를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6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09채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무주택자였다가 지난해 집을 산 사람은 98만명(2.7%)이었다. 이 가운데 3.0%는 2채 이상을 취득했다. 반대로 집을 팔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이 1채만 있는 사람은 1237만7000명으로 전체의 84.2%였다. 2채 이상인 다주택자는 232만명으로 15.8%를 차지했다. 다주택자는 2주택자가 18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주택자 29만7000명, 5주택자 11만7000명, 4주택자 7만6000명 순이었다.

다만 증가세는 꺾였다. 전년과 비교해 2018년에는 7만3000명, 2019년은 9만2000명이 늘었지만 지난해엔 3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전체 주택 보유자에서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전(15.9%)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다주택자 비율 하락은 2014년(13.7→13.6%) 이후 6년 만이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가구별로는 1채만 있는 가구가 853만9000가구(72.8%), 2채는 233만4000가구(19.9%), 3채는 55만1000가구(4.7%)다. 2000가구는 51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었다. 다주택자를 거주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55만40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38만6000명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경남 17만1000명, 부산 16만2000명, 경북 13만5000명 순이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세종·서울 외지인 비율 높아…자산격차 확대
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5%다. 나머지 13.5%는 지역에 사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집값이 올랐던 세종은 외지인 보유율이 34.0%에 달했다. 서울도 15.7%로 상위권에 속했다.

집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3억2400만원이다. 2019년 2억7500만원보다 4900만원 늘어난 수치다. 3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33.3%로 2019년 26.9%보다 6.4%포인트 늘었다.

주택 자산 가액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가구는 평균 13억9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6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하위 10%는 2700만원에서 2800만원으로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위 10%와 하위 10% 간 주택 자산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벌어졌다. 차 과장은 "지난해 주택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기준으로 한 자산 격차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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