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검찰, 곽상도 주거지 압색...'50억 클럽' 수사 속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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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1-11-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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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배 기소 전 '50억 클럽' 관련자 조사 전망도

곽상도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 등 압수수색을 마쳤다. 곽 전 의원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50억 클럽' 관련자들의 수사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곽 전 의원의 주거지와 그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의 50억원은 그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지난 3월 퇴직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수령한 금액이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하나은행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의원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사업이 깨지는 것을 막았다는 얘기다.

곽 전 의원과 김 회장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서로 안면도 없는 사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곽 전 의원 아들이 받은 돈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의 계좌 10개를 동결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박영수 전 특검과 곽 전 의원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온 '50억 클럽'의 실체를 밝힐 지도 주목된다. 이미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김만배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 '50억원 클럽' 의혹에 등장하는 인사들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0억 클럽'이란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았거나 거액을 받기로 약정돼 있는 로비 대상자 명단을 말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50억 약속 그룹으로 권순일·박영수·곽상도 등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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