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3차전 kt 위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에 미란다가 두산 투수 중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날 미란다는 ‘SOS CUBA'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나왔다. 이 문구는 쿠바 출신인 미란다가 올해 여름부터 경기에 나설 때마다 모자에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쿠바에서는 자유 보장과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중이다. 쿠바에서의 대규모 시위는 1994년 소련 붕괴 여파로 일어난 시위 이후 27년 만이다.
미란다는 이러한 사실을 한국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조국 쿠바와 조난 신호를 의미하는 ‘SOS’를 모자에 썼다.
또한, 이날 경기에는 미란다를 포함해 두산 3번 지명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등 총 3명의 쿠바 출신 선수가 출전했다.
1998년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국내 프로야구에는 그동안 총 6명의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가 활약한 바 있다.
한편, kt는 지난 14일 1차전에서 4-2, 15일 2차전에서 6-1로 2연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까지 단 2승만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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