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렌드 NFT] ①미래 금융 ‘NTF’ 개화…신한, 디지털자산 진출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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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11-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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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하리 “디지털 자산 시장 이미 커…기술 검증 중”

  • 신한銀, 최초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

  • 디지털자산 담보대출·NFT 거래소 활용 ‘무궁무진’

  • 온라인·모바일게임, 부동산·예술품 분야 토큰화 뚜렷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금융회사의 사업 진출도 잇따를 전망이다. 대형 레거시 은행부터 디지털 자산 기술 검증 절차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미래 수익성이 예측 불가할 만큼 무한하다는 분석에서다. 암호화폐와 달리 블록체인에 기반한 ‘대체 불가 토큰(Non Fungible Token·NFT)’이 디지털 자산 혁명을 이끌 핵심으로 지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중 NFT를 둘러싼 디지털 자산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올해로 5년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공을 들이는 신한은행은 전담 부서인 블록체인 셀(Cell)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의 한 형태로 자산 연동(스테이블) 코인 발행 검토를 공식화한 곳도 신한은행이 업계 통틀어 최초에 해당한다.
 
22일 윤하리 신한은행 블록체인셀장은 “은행권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미 커버렸고 고객들이 원하는 시장이 됐다”며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할 때 크게 기술-규제·법률-사업성 등 3단계에 걸친 단계를 거치는데, 신한은행은 현재 기술 검증과 준비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윤하리 신한은행 블록체인 셀장. [사진=신한은행 제공]

윤 셀장은 은행 자체적인 디지털 자산 발행을 목표로 기술 검증에 나선 것과 관련해 향후 금융당국의 허가 획득과 사업성 이후 상용화 단계까지는 시기적으로 가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융소비자들은 이미 미래 자산 형태로 디지털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이달 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NFT BUSAN 2021'에 참가해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해 NFT 시장 선점을 위한 뜻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윤 셀장은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는 금융 분야는 인증, 결제, 계약, 대출, 투자 무역 등 전통 분야에 단순히 접목하는 방식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가야할 방향성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신한은 신(新)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이 구상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 방향은 크게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여 △기본 금융에 블록체인 접목 △新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3가지로 집약된다. 특히 새 모델 발굴을 위해 △디지털 자산 수탁(커스터디) △디지털 자산 토큰화 사업 △스테이블 코인 개발 △NFT 사업 등을 제시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기술 검증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자격 검증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정책자금 대출 시 1회 또는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등이 대표 사례다. 동기화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합의 기술을 의미하는 분장원장 기술을 활용해 여러 차례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하는 수고를 대폭 간소화하려는 목적이다.
 
분산아이디(DID) 컨소시엄도 신한은행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이다. 이는 개인이 본인 정보를 소유하고 필요한 곳에만 제공하는 방식의 개인정보 관리 개념이다. 신한은행 모바일 금융 플랫폼 '쏠(SOL)'에 DID를 연동할 계획도 수립됐다.
 
무엇보다 신한은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 의사를 밝히면서다. 윤 셀장은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 이달 말 개념증명(POC)을 완료하고 해외 송금 테스트 작업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은행부터 NFT 분야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사업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으로서 NFT를 활용한 온라인·모바일 게임, 부동산·예술품 분야에서 일찌감치 토큰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회민 KB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디지털 자산 범위는 암호화폐, 게임 아이템, 디지털 수집품, 부동산 수익증권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메가트렌드로서 NFT는 디지털 자산 담보대출, NFT 거래소 등 미래 금융 사업 핵심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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