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소수 품귀 사태 장기화로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17일 오전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1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들어오는 중국산 요소는 차량용 최초로 수출 검사가 완료된 품목이다. 당초 이 요소는 이번 주말에 국내로 반입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출항이 늦어져 오는 23일께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사전 검사 제도를 활용해 표본 테스트 등 관련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정부는 중국이 지난달 15일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중국산 요소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자 신속히 수출 통관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18일 수출 전 검사가 완료된 요소 2110t에 대해서도 중국 세관에서 수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중 차량용은 1800t에 달한다. 또 다른 3000t에 대해서는 이날 샘플 채취 등의 검사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요소수의 시장 수급은 안정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재고량의 확인 서비스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는 정보 제공 횟수를 현행 1일 2회보다 늘리고 티맵 외 다른 민간 플랫폼을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업체는 대만으로부터 산업용 요소 40t을 도입하는 계약을 추가로 맺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물량은 내달 중순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차량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인도네시아산 요소 1만t 도입도 협의 중이다.
요소의 해외 공급망 다변화와 동시에 정부는 중장기 대책 마련 차원에서 요소의 국내 생산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을 정부 차원에서 다시 되짚어보는 중이다. 요소수 생산을 기업에 독려한다면 이에 따른 지원책도 뒤따라야 한다는 게 업계 내 지적이다.
2000년대까지 국내에서도 요소를 생산했지만, 채산성이 맞지 않아 사업을 모두 접었다. 석유에서 주로 요소를 뽑아내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서는 석탄에서 싼값으로 요소를 만들어 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요소의 공급망 다변화 작업도 병행 중이다. 민간기업과 정부의 네트워크를 동원해 합리적인 수입 방법을 살피고 있다.
앞서 산업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우선 가장 취약한 품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품목의 성격과 연계된 산업에 따라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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