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각) 오전 베이징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세월이 흘러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路遥知马力,日久见人心)"며 “중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영원히 아세안의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화 관계 구축 30주년을 기념하는 화상 정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중국과 아세안 간 전면적 전략동반자관계 수립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는 중국과 아세안 관계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로,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및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30년 전 중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 이래 비범한 길을 걸어왔다며, 이 30년은 경제 세계화의 심도 있는 발전과 국제 구도의 심오한 변화를 겪은 30년으로, 중국과 아세안이 시대의 기회를 포착하고 중국과 아세안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실현한 30년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30년 동안 중국과 아세안은 냉전의 암울함에서 벗어나 지역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했고, 동아시아의 경제 통합을 주도하고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며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이웃 나라와 우호적으로 지내고 협력 상생하는 밝은 길을 걸어왔고, 점점 더 긴밀한 운명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고 인류의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30년 동안 중국과 아세안이 거둔 성과는 지리적 인접, 사회·문화적 상통이라는 독특한 여건에 힘입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시대 발전 조류에 적극 순응하고 올바른 역사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첫째, 서로 존중하고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지켰으며, 둘째, 협력 상생 및 평화발전의 길을 택하고, 셋째, 서로 도우면서 동고동락하고 '친하게(亲) 성심껏(诚) 혜택을 주며(惠) 포용(容)하는' 이른바 '친성혜용'의 이념을 실천했으며, 넷째, 포용하고 벤치마킹하면서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함께 건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30년 동안의 소중한 경험은 중국과 아세안의 공동 재부라며 이를 더 소중히 여기고 오래도록 견지하며 새로운 실천 속에서 꾸준히 풍부히 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지역과 세계에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강력한 동력을 부여할 것이라며 중국은 아세안과 함께 전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구축하고, 보다 긴밀한 중국-아세안 운명공동체 구축을 향해 매진하며 평화롭고 안녕하며 번영한 아름다운 친선의 정원을 함께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평화는 우리의 가장 큰 공동이익이고 각국 인민이 가장 바라는 바라며 중국은 지역 평화의 건설자와 수호자가 될 것이며, 대화하고 대항하지 않으며, 동행하고 동맹을 맺지 않으며, 공동으로 평화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여러 가지 부정적 요소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국제 및 지역 문제는 논의해서 촉진할 것이며,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확고히 반대하고 주변국과 장기적으로 우호적으로 지내며, 역내 항구적인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절대 패권을 도모하지 않으며 대국이라고 소국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정의로운 사업을 위해 도모하는 일은 반드시 얻는 것이 있고 백성의 이익을 위해 행하는 일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옛 선인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인민의 바람을 마음에 담고 평화 수호 및 발전 촉진을 시대적인 사명으로 수행하고 함께 분투하여 보다 긴밀한 중국-아세안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더욱 번영하고 아름다운 지역과 세계를 함께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출처=아주일보·CMG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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