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영천을 시작으로 ‘새바람 행복버스’를 타고 시군 민생현장을 찾아 나선 지 8개월여 만에 어느덧 마지막 종착지에 다다랐다.
그간 코로나19 대응, 국비 확보 등 바쁜 도정 현안에도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평소의 철학대로 열흘에 한 번꼴로 다양한 민생현장을 꾸준히 찾아 도민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같이 고민하는 등 진솔한 소통을 펼쳤다.
그 결과 민생 각 분야에서 189건의 정책 제안을 받아 법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5건을 제외하고는 도정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로 적극 활용됐다.
‘환동해 시대 도서주민 기(氣) 살리자’라는 주제로 울릉의 주력산업인 해양수산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어려움을 살피고 해결방안을 고민했다.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주재한 ‘민생 애로사항 건의 및 답변의 시간’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분위기를 반영하듯 다양한 정책 건의가 이어졌다.
먼저, 코로나19 장기화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여행업, 숙박업 등 울릉 현지 중소여행사를 위한 실시간 여행상품 예약·구매·홍보 등 통합플랫폼 구축 정책 건의에 대해 도 차원의 관광상품 유통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연안어업의 오징어 조업 구역 설정 건의도 있었다. 지속적인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 따라 강원도 연안 어선들이 해상경계를 넘어 울릉도 인근에서 조업하는 사례가 잦다며 오징어 어획 조업 구역 설정을 건의했다.
이에 이 지사는 관계기관과 합동 단속을 철저히 하고 장기적으로 연안어업 오징어 조업 구역 설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어선장비 지원사업 제도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현재 어선당 지원한도액 500만원으로는 고가의 선박 레이더 등 안전사고 예방 장비 구매가 불가하다며 어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어선장비 지원사업 한도액 증액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는 어업인단체 등 의견수렴 후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울릉군 농업인들의 정책 건의도 이어졌다. 육지에 비해 체계적인 농업교육 제공이 어려운 점을 호소하며 농업인 교육장 건립을 위한 도비 지원 건의에 대해서 울릉 특산물 재배 농가의 능력향상과 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업예산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새바람 행복버스 마지막 일정으로 울릉을 방문하게 돼 의미가 크다. 대형크루즈 취항으로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가까운 섬이 된 만큼 새로운 여행트렌드를 개발해야 한다”라며, “행복버스는 마무리 되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도민에게 기를 불어 넣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한걸음에 달려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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