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공안부 1인자에 시진핑 측근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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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1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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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사단' 왕샤오훙 공안부 서기 임명

  • 차기 공안부장, 심지어 정법위 서기 '파격 승진' 가능성도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 서기 겸 상무부부장

중국 공안부 1인자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공안부 2인자로 상무부부장을 맡고 있는 왕샤오훙(王小洪)이 그 주인공이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당중앙조직부는 최근 왕샤오훙 공안부 상무부부장을 공안부 서기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오커즈(趙克誌) 공안부 부장은 서기직에서 물러나지만, 부장직은 계속 맡는다. 

1957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왕은 푸젠성 푸저우 출신으로, 시진핑 주석 직계 부하 출신인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푸젠성에서 푸저우시 서기, 푸젠성 부서기, 푸젠성 성장을 역임할 당시 왕은 푸젠성 푸저우시 민허우현 공안국 국장, 푸저우시 공안국 부국장을 역임하며 손발을 맞췄다. 중화권 언론들은 왕이 당시 시 주석의 아래층에 살며 시 주석 부부가 집을 비울 때 딸까지 대신 맡아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고 보도했다.

실제 시진핑 지도부 출범 후 왕은 승진가도를 달렸다. 허난성 부성장 겸 허난성 공안청장, 베이징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 공안부부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때 공안부 상무부부장으로 승진해 사실상 공안부 2인자에 올랐다. 

왕이 이번에 공안부 서기로 낙점되며 차기 공안부장, 국무위원, 심지어 당중앙정치국원으로까지 초고속 승진할 가능성도 중화권 매체를 통해 흘러나온다. 

중국에서 공안부장 권한은 막강하다. 국무위원직은 물론, 중앙홍콩마카오공작영도소조 부조장까지 맡아 홍콩·마카오 업무를 관할하게 된다. 이번 공안부 서기 임명으로 왕은 중앙정법위 위원도 겸임하게 됐다. 

왕샤오훙이 차기 중국 정법계통 1인자인 중앙정법위 서기까지 오를 가능성까지 나오는 이유다. 중앙정법위는 중국 공산당의 ‘칼자루’로 불리는 공안부와 사법부 등 정법 계통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재 중앙위원 신분인 왕이 내년 20차 당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해 당중앙정법위 서기에 임명될 가능성도 내다봤다. 현재 중앙정법위 서기인 궈성쿤(郭聲琨)이 정년 제한으로 은퇴하기 때문. 게다가 관례대로라면 공안부장이 정법위 서기로 승진하는 게 일반적인데, 현재 공안부장인 자오커즈도 올해 68세 정년으로 은퇴 수순을 밟을 예정이라 마땅한 적임자가 없는 상황이다.

만약 왕샤오훙이 공안부장을 건너뛰고 정법위 서기에 오르게 되면 차기 공안부장은 다른 인물이 낙점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공안부도 현재 외교부나 인민은행처럼 서기와 행정수장이 각각 다른 '투 톱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RFA는 전망했다. 현재 외교부는 당중앙조직부 출신이 치위(齊玉)가 서기를, 외교통 왕이(王毅)가 외교부 부장을 맡고 있다. 인민은행도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인 궈수칭(郭樹淸)이 서기를, 이강(易綱)이 총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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