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반면 물가 전망치는 2.3%로 상향 조정했다.
25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0%로 25bp 인상한 이후 공지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4.0%라고 발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0%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 경제전망 발표 당시 예상치와 동일한 수치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2.3%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공개된 통화정책방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2%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어 올해 11월과 12월 물가 역시 평균 3%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 8월 당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1%로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직전 전망치(5월 기준 1.8%)보다 0.3%포인트 상향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등 6개월 만에 0.5%포인트를 올려 잡은 것이다. 이에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2%)를 훨씬 초과하게 됐다.
한은 측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 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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