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쇄신에 나서면서 ‘실무형 별동대’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일명 '광흥창팀', '금강팀'의 확장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실무형 별동대는 이르면 다음 주 본격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강훈식 전진배치···李 친정체제 구축
실무형 별동대 출범에 앞서 이 후보 선대위는 25일 새로운 인선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선대위 당직자가 일괄사퇴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사무총장은 정무적 식견을 가진 사람으로 당 운영과 선대위 지원에 적합한 인사”라며 “강 위원장은 선거 전략과 정무기조를 기획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선대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 내부에서 다소 잡음이 발생했다. 급박한 상황에 비해 선대위 활동이 민첩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자 신속대응이 가능한 실무형 선대위인 별동대가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계속해서 있었다.
이에 전날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한 뒤 선대위 쇄신 권한을 위임받은 이 후보는 김 의원과 강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친정체제 구축 변화에 나섰다.
재선의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이른바 '7인회' 멤버 중 하나다. 역시 재선인 강 의원은 수석대변인과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을 지낸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과 선대위가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돌아가려면 사무총장, 즉 선대위 총무본부장 역할과 전략기획위원장 역할이 중요하다”며 “후보와 같이 오랫동안 호흡하고 최근 후보의 뜻을 잘 아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 대표와 후보의 일치된 견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총장과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을 제외한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 수석대변인 등 당직자는 우선 유임됐다.
또 앞서 16개에 달했던 본부를 6~7개 본부로 축소키로 했다.
김영진 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는 신속·기동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무겁고 느린 선대위에서 빠르고 기동성 있는 선대위로 전환하겠다. 16개 본부는 6~7개 본부로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표 별동대, 내주 출범…광흥창팀·금강팀 부활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을 필두로 한 새로운 인선도 내주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의 핵심으로 불리는 ‘성남 라인’과 경선 캠프 보좌진 그룹이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과거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구성했던 ‘광흥창팀’과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금강팀’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후보의 별동대가 광흥창팀과 금강팀으로 비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흥창팀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윤건영 의원 등 13명이 참여한 핵심 실무팀이었다. 정무적 판단을 포함해 인물 영입, 선거전략·메시지 작성 등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며 문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실었다. 광흥창팀 멤버들이 선대위에서 각자 맡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별도의 채널을 통해 상황을 분석하고 메시지·홍보 계획을 짜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광흥창’ 이름이 붙은 것은 여의도 인근 마포 일대에 지하철역과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저렴한 사무실을 물색한 결과 광흥창역 인근으로 정해지면서 이를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조직이며 베이스캠프였다. 지방자치실무연구원 및 자치경영연구원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여의도 금강빌딩에 거주하면서 금강팀으로 불렸다.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자치경영연구원장으로 싱크탱크를 맡고,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염동연 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두 사람이 조직을 맡았다. 실무진으로는 이광재 의원과 백원우 전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서갑원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 선대위가 측근 핵심인물로 채워지는 만큼 광흥창팀과 금강팀과 같은 별동대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는 여기에 선을 긋고 있다. ‘원팀’으로 꾸렸던 선대위가 결국에는 이 후보의 측근으로 구성돼 ‘비선’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광흥창팀 13인 중 10명은 실제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에 이 후보 역시 당 밖에서 별도의 측근 조직을 만드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여전히 원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일했던 캠프 측 인사들이 이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하긴 했으나, 내부에선 ‘홀대론’ 등이 돌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별동대 구성과 함께 외부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YTN 생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외부인사, 신선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말처럼 쉽진 않다”며 “오랜 경륜이 있는 유명인사들은 과거 인물로 보이고, 신진기예들을 쓰게 되면 또 가벼워 보이는 이런 양면이 있다. 진영을 가리지 말고 능력 있는 사람을 쓰자는 생각인데, 혹시 좋은 분 있으면 소개 좀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김영진·강훈식 전진배치···李 친정체제 구축
실무형 별동대 출범에 앞서 이 후보 선대위는 25일 새로운 인선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선대위 당직자가 일괄사퇴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선대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 내부에서 다소 잡음이 발생했다. 급박한 상황에 비해 선대위 활동이 민첩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자 신속대응이 가능한 실무형 선대위인 별동대가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계속해서 있었다.
이에 전날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한 뒤 선대위 쇄신 권한을 위임받은 이 후보는 김 의원과 강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친정체제 구축 변화에 나섰다.
재선의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이른바 '7인회' 멤버 중 하나다. 역시 재선인 강 의원은 수석대변인과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을 지낸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과 선대위가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돌아가려면 사무총장, 즉 선대위 총무본부장 역할과 전략기획위원장 역할이 중요하다”며 “후보와 같이 오랫동안 호흡하고 최근 후보의 뜻을 잘 아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 대표와 후보의 일치된 견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총장과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을 제외한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 수석대변인 등 당직자는 우선 유임됐다.
또 앞서 16개에 달했던 본부를 6~7개 본부로 축소키로 했다.
김영진 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는 신속·기동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무겁고 느린 선대위에서 빠르고 기동성 있는 선대위로 전환하겠다. 16개 본부는 6~7개 본부로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표 별동대, 내주 출범…광흥창팀·금강팀 부활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을 필두로 한 새로운 인선도 내주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의 핵심으로 불리는 ‘성남 라인’과 경선 캠프 보좌진 그룹이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과거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구성했던 ‘광흥창팀’과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금강팀’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후보의 별동대가 광흥창팀과 금강팀으로 비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흥창팀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윤건영 의원 등 13명이 참여한 핵심 실무팀이었다. 정무적 판단을 포함해 인물 영입, 선거전략·메시지 작성 등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며 문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실었다. 광흥창팀 멤버들이 선대위에서 각자 맡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별도의 채널을 통해 상황을 분석하고 메시지·홍보 계획을 짜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광흥창’ 이름이 붙은 것은 여의도 인근 마포 일대에 지하철역과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저렴한 사무실을 물색한 결과 광흥창역 인근으로 정해지면서 이를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조직이며 베이스캠프였다. 지방자치실무연구원 및 자치경영연구원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여의도 금강빌딩에 거주하면서 금강팀으로 불렸다.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자치경영연구원장으로 싱크탱크를 맡고,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염동연 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두 사람이 조직을 맡았다. 실무진으로는 이광재 의원과 백원우 전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서갑원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 선대위가 측근 핵심인물로 채워지는 만큼 광흥창팀과 금강팀과 같은 별동대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는 여기에 선을 긋고 있다. ‘원팀’으로 꾸렸던 선대위가 결국에는 이 후보의 측근으로 구성돼 ‘비선’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광흥창팀 13인 중 10명은 실제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에 이 후보 역시 당 밖에서 별도의 측근 조직을 만드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여전히 원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일했던 캠프 측 인사들이 이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하긴 했으나, 내부에선 ‘홀대론’ 등이 돌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별동대 구성과 함께 외부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YTN 생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외부인사, 신선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말처럼 쉽진 않다”며 “오랜 경륜이 있는 유명인사들은 과거 인물로 보이고, 신진기예들을 쓰게 되면 또 가벼워 보이는 이런 양면이 있다. 진영을 가리지 말고 능력 있는 사람을 쓰자는 생각인데, 혹시 좋은 분 있으면 소개 좀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