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이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설명회에서 향후 경영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
1981년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가 전신인 KTB네트워크는 국내 VC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1세대 VC로 꼽힌다. 현재까지 청산 기준 58개 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납입 총액은 1조3397억원, 내부수익률(IRR) 19.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KTB네트워크의 핵심 경쟁력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검증된 스케일업(Scale-up) 투자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우수한 인력 등을 꼽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우아한형제들과 비바리퍼블리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 우아한형제들 시리즈 D단계 투자를 시작으로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유니콘기업에 등재된 데 이어 2019년 말에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4조8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 투자에도 참여해 2021년 약 8조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국내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VC로 다양한 해외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KTB네트워크의 강점으로 꼽힌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988년과 2006년에 각각 미국 및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서 65개 기업,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49개 기업에 투자해 오리스(AURIS), 버클리라이츠(BERKELY LIGHTS), 샤오펑(Xpeng), 카스젠(CARSGEN) 등의 성공 사례를 남겼다.
특히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이들 지역뿐만 아니라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투자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특히 중국의 경우 최근 플랫폼 및 데이터 산업 규제로 현재 거점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앞서 인도와 동남아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넓혔지만 인력 및 자본 확충 등을 통해 더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KTB네트워크의 실적도 급격히 늘었다. 2021년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043억원으로 지난 2020년 연간 영업수익인 67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영업이익은 2020년 446억원에서 2021년 3분기 현재 774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66.7%에서 74.2%로 뛰었다.
김 대표는 향후 투자전략을 국내와 해외로 구분해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국내에서는 신규 LP를 모집해 대규모 후속 펀드를 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섹터전문 펀드, 프로젝트 펀드 등 펀드 라인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상장 이후 2022년부터 대규모 해외펀드 결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2월 6일부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은 12월 중순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2000만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160억~1440억원이다.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200억원이다. 공모 예정 가격은 주당 5800~72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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