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청년 수혈 나선 李·연일 청년소통 尹...MZ세대 표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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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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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청년 국가인재 4명 영입…"미래와 청년 전담부처 신설 고민"

  • 윤석열 "청년과 함께 국정운영해 공정한 나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 인재영입발표에서 영입인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이 후보,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여야 대선 주자가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중반 출생자) 표심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청년으로 구성된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청년간담회를 이어가며 연일 소통에 나섰다.
 
이 후보 직속 기구인 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는 1일 2001년생 AI(인공지능)개발자 김윤기씨와 김윤이 데이터 전문가,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연구자 4명을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윤기씨(20·소프트웨어 전공)는 고등학교 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안내 AI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을 석사 졸업한 김윤이씨(38)는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을 비롯해 N잡·소액투자 플랫폼 추천서비스 등 혁신 기업을 창업했다.
 
뇌과학자 송민령씨(37)는 카이스트에서 바이오 및 뇌공학을 전공한 뇌공학 박사로,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등 과학서를 집필했고, 서울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인 최예림씨(35)는  2019년 이커머스 인공지능 전문기업을 창업한 스타트업 대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재가 경쟁인 시대가 됐다. 미래와 청년에 대한 전담 부처를 신설해 아예 청년 스스로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이어 “청년세대들이 오죽 기회가 부족하면 자기들끼리 죽기 살기로 싸우게 됐을까 싶다. 그런데 작은 둥지 안에서 ‘누가 떨어질 것이냐’보다 ‘왜 둥지가 이렇게 작아졌을까’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아산 폴리텍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나 “미래 인재 양성에 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한 뒤 오후에는 천안 신부동 문화공원 청년의 거리를 방문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그는 “청년과 함께 하는 국정운영으로 진실로 기회가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일각에선 여야의 ’묻지마 영입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청년 영입 경쟁 초반부터 부작용이 속출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언론을 통해 “민주당 국가인재로 이름을 올린 김윤이씨가 전날까지 '민주당에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나는 국민의힘이 더 맞는 거 같다‘,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며 “황당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20대 당원‧적극 지지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팀 공정의 목소리(팀 공정)‘는 이날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이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선대위는 이준석 대표의 지위도 부정하고 패싱으로 일관하는 등 청년 세대에 대한 불통 행위가 가히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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