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양 날개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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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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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개관 열달만에 첫 흑자...두번째 타워도 문열어

  • 코로나 확산에도 객실 완판행진...전환사채 발행해 자금 조달 마무리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이 '순항' 중이다. 코로나19 시국에 개관했음에도 영업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운영 안정화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는 등 '청신호'가 포착됐다. 

◆코로나 확산세에도···개관 후 '첫' 흑자 달성 '눈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코로나19 범유행을 딛고 개관 후 월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개장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 호텔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룬 성과라 눈길을 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에 자리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지난 10월 매출액 82억원, 영업이익 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호텔 내 14개의 레스토랑과 바 등 식음료 부문에서만 매출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평균 매출액(19억5000만원)과 비교해 약 50% 증가한 수치다. 호텔 관계자는 "식음료 부문 매출액 증가가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고 귀띔했다. 38층에 위치한 한국식 포장마차 콘셉트의 '포차' 등 14개의 레스토랑과 바 역시 미식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 10월 중순 이후 거리두기 완화로 객실을 100% 가동하게 된 점,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등으로 단체 관광과 기업 행사 수요가 급증한 점, 영업시간 제한 해제에 따른 식음료 매출이 급증한 점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호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8일 개장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올해 11월 29일 객실 850개를 보유한 두 번째 타워(타워1)를 개관하며 단일 호텔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600개 객실 완전 가동에 돌입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제주 38층에 자리한 '포차'. [사진=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자금 조달 완료···안정 운영 '박차'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1월 29일부로 1600개 객실 완전 가동에 돌입하고, 8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안정적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첫 번째 타워를 개관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타워 문을 연 롯데관광개발은 가동 첫날에만 1100개 객실 예약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트래블 버블과 맞물려 단체 여행 및 마이스 수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문의 및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객실뿐 아니라 식음업장, 부대시설 등 전반에 걸쳐 메뉴·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1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전환사채(CB) 800억원을 발행하며 4년에 걸친 드림타워 개발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4년 만기에 표면금리(Coupon) 0%, 만기 보장수익률 (YTM) 4.5%이며 주식 전환가는 1만8231원이다.

투자자는 총 3곳이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700억원, 씨씨지인베스트먼트 아시아가 60억원, GVA자산운용이 4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립에는 총사업비 1조70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7년 8월 400억원 전환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2158억원을 유상증자했고, 2019년 9월 710억원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2000억원 브리지 대출에 이어 지난해 11월 7000억원 담보대출과 올해 초 943억원 전환사채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투자자 다수가 드림타워 개발자금 조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준 롯데관광개발 IR 이사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대규모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자금 조달 성공은 위드 코로나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까지 발행된 전환사채(CB) 전환가가 현재 주가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며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롯데관광개발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748%에서 227%로 크게 줄어들고, 자기자본은 1304억원에서 3627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야외 풀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

◆11월 객실 점유율 만실 근접···매출 실적 개선 '기대'

한편 한국과 싱가포르 간 여행 안전 권역 실행으로 11월 우리나라를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 중 4명이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카지노 부문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 10월 호텔 부문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에는 만실에 가까운 객실 점유율을 기록했다. 향후 매출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단일 호텔 중 국내 최대 규모(객실 1600개), 국내 첫 도심 복합리조트, 제주 최고층 건물 등 '최대·최초·최고' 등의 수식어를 품으며 개관 전부터 국내외 관광객의 관심을 받았다. 

홈쇼핑에서 몇 차례 판매한 객실 패키지 상품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객실을 비롯해 38층 식음업장 등에서 바다와 한라산, 공항과 도심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는 점, 객실이 전체 스위트룸으로 구성됐다는 점 등이 여행객에게 호응을 얻은 덕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1600개 객실은 모두 스위트룸으로 구성됐다. 가장 작은 객실이 65㎡(20평)이며, 130㎡(40평), 195㎡(약 59평), 260㎡(약 79평)에 이르기까지 객실 크기는 다양하다.

호텔 관계자는 "바다와 한라산, 공항과 도심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파노라믹 뷰로 즐길 수 있는 점이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력"이라며 "여기에 사계절 온수풀인 '야외 풀데크', 한국식 찜질 스파, K패션몰인 '한 컬렉션(HAN Collection)', 38층 '포차' 등 다양한 식음·부대시설로 제주 관광에 새판을 짜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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