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특례시 출범, 부동산 호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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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12-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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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수원·용인·고양, 경남 창원 내년 1월 특례시로

 

경기 수원·용인·고양과 경남 창원 등 4개 도시가 내년 1월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대규모 공모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을 유치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례시는 일반시와 광역시의 중간 단계다. 특례시가 되면 세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광역자치단체(경기·경남)를 거치지 않고 정부와 직접 교섭을 통해 정부의 공모사업과 대규모 재정투자사업을 유치할 수 있다.

경남 창원은 옛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 지역의 근간이 되는 조선 경기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데다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마산해양신도시 등 개발 호재 추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들어 성산구를 시작으로 집값이 상승 반전했다. 

10월 창원 성산구가 2.16%, 마산합포구가 2.38% 상승했고 11월 들어서는 비규제지역인 마산 합포구(2.56%)와 마산회원구(2.10%)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진해도 1.37%로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수원은 2002년 이미 인구 100만명을 넘겼다. 내년 특례시로 지정되면 규모에 맞는 행정·정책이 수립돼 더 많은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GTX-C노선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 교통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도 2019년도에는 0.13% 하락했지만 2020년 20.93% 급등한 데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19.53%로 2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양시는 올 초 아파트가격 변동률이 3%를 넘으면서 올 한 해 4개 특례시 중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2019년에는 2.6% 하락했지만 2020년 12%로 상승 반전한 이후 올해는 10월까지 21.34% 상승했다. 

고양시는 신분당선 연장과 GTX-A노선 등 교통호재와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착공이 예정되면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도 상황이 비슷하다. 2019년에는 아파트 가격이 0.13% 하락했지만 2020년 19.47% 상승한 데 이어 2021년 10월까지 15.97%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에 SK반도체 클러스터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례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창원 마산회원구에서는 두산건설이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이달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9개동, 2개 단지, 총 663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6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SM경남기업이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를 분양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원 망포동에서 대우건설이 '망포지구 푸르지오'를, 고양시에서 한신공영과 DL이엔씨가 '행신 한신더휴'와 '고양 성사동 e편한세상' 공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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