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2개 인권단체와 17개 인권지원기관, 도를 비롯한 4개의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충남인권협의회가 개최한 이날 회의에는 이필영 행정부지사, 협의회 참여 단체 및 기관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개회식에 이어 인권의제 해법을 모색하는 분과토론, 분과 토론 결과를 종합하는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충남 이주민과 함께하는 ‘꽃이평화’ 다문화강사들이 다문화를 주제로 한 연극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권제도분과는 ‘충남 시군 인권위원회 실태와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김용기 충남인권교육협의회 공동대표가 발제했다.
토론자들은 아산시, 당진시, 공주시, 보령시, 부여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 인권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은 이유를 살펴보고, 시군에 인권위원회 설치를 위해 지역의 자원을 모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애인차별분과에서는 ‘충남 사회적약자의 이동권 증진 방안 –대중교통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최재석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 활동가의 발제에 이어 사회적 약자들이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아동청소년차별분과는 이상명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 사무국장이 ‘지역 아동인권교육 지표 구성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에서는 충남 학생인권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학생인권교육의 평가 지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마지막으로 이주민차별분과에서는 ‘통번역서비스 확대와 충남 이주민정책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방효훈 충남노동권익센터장의 발제가 있었다. 토론자들은 도 이주민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통번역서비스 확대와 같은 다언어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필영 행정부지사는 “도는 2014년 도민 인권선언 선포 이래 인권 제도가 마련됐고, 지난 10월 14일 충남인권협의회 발족으로 인권단체와 인권지원기관 등 민간과 소통 및 협력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충남인권회의는 민관 협력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고, 토론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민관이 협력하는 인권거버넌스가 인권도정의 중심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인권협의회는 이날 행사를 끝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정기회의를 시작으로 분과회의, 충남인권회의 등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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