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Fed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12월 FOMC를 개최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출현하면서 Fed의 긴축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미크론이 당초 우려보다 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긴축시계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먼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여부다. 일각에서는 현재 150억 달러 수준인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진다.
점도표(dot-plot)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9월 FOMC 당시 점도표에 따르면 2022~2024년 예상 금리인상 횟수는 연도별로 0.5회, 3회, 3회였다. 하지만 11월 FOMC에서 긴축 일정 가속화가 예상되는 만큼 2022년에 1~2회가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적정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를 조정하기 시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도 최근 다음주 FOMC에서 예상보다 강한 긴축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등 바이러스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더 높아야 적절하다는 발언으로 해석되는 만큼 연준이 점도표를 한 번에 대폭 상향 조정하지 않더라도 향후에 점진적으로 점도표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12월 FOMC에서 점도표가 예상을 상회하더라도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미 미국 채권시장이 내년 5월 첫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선반영한 덕분"이라며 "Fed도 2023년 인플레이션이 2% 초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금리인상을 가속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침체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과 달리 경기침체는 대응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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