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반등 조짐에 정유업계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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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12-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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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첫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 배럴당 5.4달러

정유사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유업계가 반색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원유 재고가 감소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5.4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정제마진이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면 정유사들이 이익을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제마진은 10월 넷째 주 8.0달러까지 오르는 등 일상으로의 회복과 발맞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물량 확대, 오미크론 확산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한달 새 60% 이상 급락했다.

지난달 넷째 주 배럴당 3.0달러, 다섯째 주 3.3달러 등 2주 연속 4달러를 밑돌다가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점, 휘발유 재고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수요가 받쳐주는 점 등을 반등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들의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84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정제마진이 3분기 때보다 개선됐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유가가 3분기보다는 하락 마감할 가능성이 커 ‘재고 평가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내 한 주유소 [사진=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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