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헌고과가 이번에 폭스바겐에 비공개로 발행한 신주는 모두 3억8400만주다. 주당 19.01위안으로 발행해 유치한 자금은 총 73억 위안(약 1조3500억원)에 달한다. 국헌고과는 해당 자금을 동력배터리 신규 생산공장 건설, 양극재 사업, 유동자금 보충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신주 발행으로 폭스바겐중국의 지분율은 26.47%로 높아져 국헌고과의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리전 국헌고과 회장 등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은 18.17%로 줄어 2대주주로 밀렸다.
다만 폭스바겐중국은 국헌고과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최소 3년간 국헌고과에 대한 최대주주로서 일부 의결권을 포기하고, 대신 리전 회장 등 경영진이 최대 의결권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헌고과는 폭스바겐그룹의 향후 양산 모델에 탑재할 1세대 표준 배터리셀도 개발하기로 한 상태다.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자사의 80% 전기차 모델에 해당 배터리셀을 탑재할 계획인데, 국헌고과는 1세대 표준 배터리셀 개발과 관련해 폭스바겐과 가장 먼저 계약을 맺었다.
이를 위한 배터리 생산공장은 이달 초 이미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3년 3월말 가동될 계획이다. 가동 후 연간 5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헌고과는 중국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 중항에 이은 중국 4대 배터리 생산업체다.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헌고과의 중국내 배터리 탑재 규모는 6GWh로, 전체 시장의 5.1%를 차지했다. 3분기 국헌고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57억 위안에 달했으나, 같은 기간 순익은 20% 하락한 6783만 위안에 그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