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6일 자경위서 새 진용 짠다…10개 자회사 CEO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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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2-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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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내년 그룹 경영에 손발을 맞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부문장이 내일(16일) 결정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채용비리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며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된 만큼 이번 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임원 후보를 추천한다. 자경위는 위원장인 조 회장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경위가 자회사 대표를 추천하고 각 계열사 이사회가 자격요건을 검증해 선임한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그룹의 자회사 사장단은 총 10명이다. 은행과 카드, 생명보험 등 주요 자회사 CEO는 임기가 1년 더 남아 있어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영역에서 변화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핵심인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은 지난해 말 2년 임기로 연임되면서 이번 인사 대상이 아니다. 반면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을 비롯해 자본시장 영역 CEO 대부분은 임기가 만료된다. 신한금융은 통상적으로 CEO의 연임을 보장하는 관행이 있어 이영창 신한금투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사모펀드 사태 수습에 집중해왔지만, 그의 경영능력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경위는 이번에 사업부문장에 대한 인사도 함께 한다. 5명의 부문장 중 안효열 WM부문장과 장동기 GMS부문장, 이병철 퇴직연금사업부문장이 대상이다. 이들 중 장 부문장은 2018년 선임 이래 이미 두 차례 연임했다. 안효열 부문장과 이병철 부문장은 연임 전력이 없다.

조 회장이 안정 속에서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이미 연임을 한 CEO와 사업부문장 중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사법리스크를 걷어낸 만큼 리딩금융 왕좌 탈환을 위해 새 진용으로 남은 1년 동안 드라이브를 걸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남은 임기 1년 동안 KB금융그룹에 빼앗긴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되찾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영성과가 3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며 3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지기 보다는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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