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5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정부 보유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향후 적극적인 경영 및 자본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1만6500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1년 4분기 순이익이 328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 평균인 2839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과 원화대출금이 3분기보다 각각 0.04%포인트, 1.3%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도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9%대의 견조한 대출 성장이 2022년 이자부자산 평잔 증가 및 순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4분기 NIM이 연간 평균치를 이미 0.04%포인트 상회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2022년 NIM이 추가로 상승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대손 비용 부담은 예년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2020년 32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데 이어 2021년에도 3분기까지 약 350억원 추가 적립해 4분기 대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중 희망퇴직 시행, 계절적 비용 증가 등으로 판관비 상승이 예상되지만 순영업이익 증가가 뚜렷해 영업이익경비율(CIR)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완전 민영화, 내부등급법 적용 완료 등으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보 보유 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됐고 분기 중 내부등급법 완료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경영·자본정책이 기대된다"며 "7.2%로 추정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간 배당수익률도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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