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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15일 "최근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양사 합병에 따른 LNGC 독과점 우려에 대한 시정 조치를 지속 요구해 왔지만 EU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심사 거부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미승인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으로의 1조5000억원 증자 계획치 철회돼 여유 자금을 고스란히 확보하게 되는 만큼 한국조선해양에 악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쟁국 대비 압도적인 수주 실적도 투자의견 매수 유지의 근거로 작용했다. 한국의 올해 전 세계 수주 점유율은 37.6%로 중국(49.1%)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척당 수주액은 1억700만 달러로 중국(5174만 달러)의 2배에 달한다. 고부가 선종 위주의 수주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LNGC 수주 점유율은 87.7%로 중국의 12.3%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유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중국 조선사들의 납기 지연 및 선박 결함이 지속되면서 선박 발주처가 한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현재 수주 모멘텀과 지주사 할인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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