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분양원가 전면 공개]취임 한달만에 분양원가 공개...다음은 반값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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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1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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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공사 사장 [사진=서울시]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면서 2호 공약인 '반값 아파트' 추진도 한걸음 빨라졌다. 김 사장이 취임 한달 만에 아파트 가격과 관련된 71개 항목을 전수 공개하면서 반값 아파트 공약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김 사장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취지에 대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SH공사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설계, 도급 내역서는 분양가에 대한 객관적 지표가 되는 로우 데이터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분양가 거품을 제거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H공사 취임 당시 아파트 분양원가 항목을 늘려서 집값 거품을 빼고, 강남에 '반값 아파트'를 공급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분양원가 공개 다음은 '반값 아파트' 공약이다. 김 사장은 내년께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을 통해 서울 강남권에 5억원대, 비강남권에 3억원대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혀왔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택지조성원가와 건설원가, 하도급·설계내역서 등 원가정보를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공개하는 사례는 처음"이라면서 "건설업계 반발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김 사장이 추진력있게 밀어붙인 것을 보면 토지임대부 주택 현실화 가능성도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값 아파트는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내년 선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분양원가 공개 화력을 보니 시행 의지가 굳건하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앞서 김 사장은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 부담을 덜겠다"면서 "공공이 보유한 토지를 전수 조사해 서울 유휴부지를 공공택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토지임대부 유력 부지로는 서울혁신파크(은평구), 용산 정비창(용산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강남구), 서울의료원(강남구), 수서역 공영주차장(강남구), 성동구치소(송파구)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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