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의 대형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십 명이 갇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7분경 코즈웨이베이의 세계무역센터(WTC)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경보등급은 약 30분 만에 3등급으로 격상됐다. 홍콩의 화재 경보등급은 1~5단계로 나뉘며, 5등급이 최고 심각한 등급이다.
신고에 따르면 화재 당시 건물 개조 공사 중이던 건물 외벽에서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1000명 이상의 인파가 건물 5층 옥상 등으로 대피했지만, 수십명은 쇼핑몰내 식당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구조 작업을 실시해 전원 구출됐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4명이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중국 해외망은 보도했다. 홍콩 명보는 ”60대 한 여성은 반 의식불명 상태“라며 ”부상자들은 모두 연기를 심하게 들이마셨다“고 전했다.
초기 조사 결과 건물 전원실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후 건물 외벽 개조 공사 중이던 비계로 불이 옮겨 붙으며 화재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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