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창청자동차 주가는 지난 10월말 최고점(68위안) 대비 현재 22% 넘게 빠진 53위안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초 창청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어우라(歐拉, ORA)에 악재가 터진 게 주가 발목을 잡았다. 어우라의 하오마오 GT 모델에 실제 탑재된 차량용 칩이 광고 내용과 다르다는 게 한 여성 차주에 의해 폭로된 것이다.
어우라는 그동안 해당 차량 모델에 퀄컴의 최신 고성능 8코어 차량용 칩인 'SA8155'가 탑재돼 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해왔는데, 실상은 이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구식 모델인 인텔의 4코어 칩인 아톰 'X5-E3940'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었다.
이날 보상방안도 내놓겠다고 함께 약속했지만, 좀처럼 미뤄지면서 결국 이달 6일 중국 국영 CCTV 뉴스 방송에까지 보도됐다. 이로 인해 '어우라 소비자 기만 의혹'이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을 정도다.
결국 바로 다음 날일 7일 어우라 총경리가 공개사과를 하고, 이어 9일 보상방안을 내놓았다. 여기엔 해당 차량의 조건 없는 환불, 차값 50% 보상, 평생 품질보증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결국 반도체 스캔들이 터진 지 한달 여만에 보상책을 공개한 셈이다.
사실 창청자동차는 하발, 웨이 등 브랜드를 보유한 중국 SUV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어우라 반도체 스캔들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창청자동차는 실적 호조세 속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었다. 올 들어 악재가 터지기 직전인 10월말까지 주가 누적 상승폭만 80%에 육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