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물량은 쑤보얼 전체 주식의 4분의 1이 넘는 물량으로,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27억3700만 위안(약 2조3700억원)어치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는 프랑스 주방 브랜드 '테팔'로 잘 알려진 프랑스 주방가전 기업 세브 인터내셔널이다. 해당 물량은 2011년 보호예수 물량으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해제된 것으로, 지난 10년간 세브 인터내셔널의 수익률은 최고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망은 집계했다.
보호예수 기간이 해제됐다고 해도 대주주들이 반드시 물량을 내다파는 건 아니다. 물량을 내놓을 지 여부는 주가,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하지만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시장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최근 쑤보얼 투자를 놓고 투자 '큰손'들의 움직임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스타 펀드 매니저 장쿤이 운용하는 '이팡다 우량주 프리미엄 펀드'가 최근 쑤보얼 10대 주주 목록에서 사라졌다. 장쿤은 최근 두 달 반 사이에 쑤보얼 주식 최소 1580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사회보장기금도 최근 400만주 이상 주식을 내다팔았다. 반면, 피델리티 등 일부 펀드는 최근 중국 내수 시장 전망을 밝게 보며 쑤보얼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쑤보얼은 올해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4% 증가한 156억6500만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14.82% 증가한 12억4100만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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