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올해 마지막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오는 29일부터 연중 최고 수준 물량인 1만7000호 사전청약을 공고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2월분 사전청약 물량은 공공분양이 1만4000호, 민간분양은 3000호다. 공공 물량은 남양주 왕숙 2300호, 부천 대장 1900호, 고양 창릉 1700호, 인천 계양 300호, 성남 금토 700호, 안산 신길2 1400호다. 민간 사전청약은 평택 고덕 700호, 인천 검단 2700호 등이다.
정부는 오는 23일 공공 참여 가로·자율주택 공모와 30일 이뤄지는 서울시·국토부 공공 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 등도 차질 없이 시행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하며, "주택매매시장이 비록 거래 위축이 있기는 하나 주요 지역에서 가격 하락 사례가 확산하는 등 하향 안정 흐름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과 대구가 각각 21주,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2월 들어서는 수도권에서도 동두천·화성 등 하락세 진입 지역이 본격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자료를 보면 12월 둘째 주 동두천 지역 매매가는 전주보다 0.03%, 화성은 0.02% 각각 하락 전환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에서도 가격 하락 경계점 진입 지역이 확대했다"며 "실거래가로도 10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0.03% 하락 전환한 데 이어 11월 잠정치로는 서울 전역까지 0.91%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어 "서울의 민간 매수우위지수(KB부동산)도 12월 둘째주 51.8로 올해 8월 둘째주 112.3 대비 절반 이하로 하락하고, 매도·매수 조사 항목에 매수자가 많다는 응답은 0%까지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매수자가, 100 이하는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주간 상승률이 0.05% 미만인 서울 자치구는 11월 1주 1개에서 12월 1주 6개, 이달 2주에는 13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세가 내년에 확실히 착근되도록 지금까지의 부동산정책을 일관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공급은 기존 발표 대책대로 속도를 최대한 높여 나가겠다"면서 "내년 사전청약은 6000호, 11·19 대책 전세 물량은 5000호 이상 추가하는 등 단기 공급물량을 최대한 추가 확보·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추가하는 물량을 합치면 내년 사전청약은 6만8000호, 전세는 4만4000호 이상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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